역사디자인연구소의 은정태입니다.

금년 3월에 새로 <역사디자인연구소> 소장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계획을 준비한 다음 인사하려다가 차일피일 늦었습니다. 2018년 연구소가 설립된 이래 이신철 전임 소장이 해온 여러 성과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과제였습니다.

   역사디자인연구소는 설립 이래로 중국과 사할린 해외여행, DMZ평화기행이나 국내 조선족 아이들과의 여행이 기억납니다.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인문학과 연구소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질소’, ‘램지어’, ‘조선구마사’는 연구소가 지향하는 역사학의 가치와 역할을 잘 보여주는 공개강좌였습니다. 3.1운동 수업교재를 만들어 전국 학교에 배포하였고, 만주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조사한 연구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활동의 밑바탕에는 모두 회원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국면으로 인한 어려움은 비단 저희만은 아닐 것입니다. 계획들의 조정이 불가피했지만, 그런 중에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전쟁, 기후위기를 직면하여, 21세기가 어쩌면 지금부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전환기 역사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역사디자인연구소>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역사’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회원, 연구자, 교사 등과 함께 역사를 잘 버무려 시민들이 역사에 보다 가까이 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여행과 답사는 계속 해나갈 것이고, 특히 올해에는 역사디자인연구소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고, 온라인 학술강의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꾸준함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풀어나가겠습니다. 시민들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면서 회원들의 참여를 보다 넓혀 나가겠습니다.

두루 감사합니다.

역사디자인연구소 소장 은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