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디자인연구소 5월 기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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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1-05 16:31 조회1,561회 댓글0건본문
· 날짜 : 2018.5.12.(토) 10시
· 집결 : 청계천 수표교 북단
· 장소 : 명동, 수표교, 을지로, 서소문로 일대
· 강사 : 은정태(역사연대 평화기행위원장)
· 내용 : 화교학교에 다니는 한국인들, 코리아타운으로 이민가는 화교‘중국집’ 기억들한중 관계 속의 화교사,
다중적 정체성청일전쟁과 사드(THAAD)
안녕하세요 북촌문화연구소입니다.
앞서 공지한 대로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와 함께 하는 답사를 안내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모두 6차례 이루어졌고, 북촌문화연구소는 그동안 두 차례(익선동, 북촌) 진행했습니다.
이번은 전체 평화기행의 마지막으로 '근현대 화교'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화교에 대한 이야기는 실상 많은 연구와 글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를 답사로 풀어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같습니다. 하더라도 대체로 명동일대 중심이고요. 해서 근대화교의 집단 거주지였던 관수동, 수표동, 을지로입구, 명동, 소공동, 서소문동을 중심으로 잡았습니다. 연남동이나 가리봉동 등은 다른 기회를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화교와 관련해서는 각자 다양한 수준의 경험과 이해가 쌓여있을 것입니다.
짜장면. 저에게 짜장면이 주는 기억은 정말 뚜렷합니다. 첫경험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저의 고향 읍내일 것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1970년대 시골에는 면단위에도 짜장면집은 다 있었으니까요. 그 집은 면 소재지 중국집이고 화교가 운영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를 먹을 때 중국 음식이라기 보다는 색다른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이 훨씬 강했습니다.
시골에서 색다름은 일상과 다소 떨어져 있다는 정도일텐데요, 당시 저는 그 색다름에 너무 멀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4형제 가운데 막내인 저와 10살 차이인 큰형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시골 국민학교에 다닐 때 대구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큰 형은 농사를 짓고있는 고향에 주말마다 내려와 일손을 돕고 일요일 오후에 부모님게 용돈을 얻어 대구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럴때 큰 형은 고향집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면소재지까지 자전거를 함께 타고 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곤 제가 자전거를 끌고 왔습니다. 일요일 오후라 번거로운 일임에도 한번도 싫증낸 기억이 없습니다. 큰형이 부모님께 얻은 용돈으로 저에게 가끔 그 중국에서 짜장면과 볶음밥을 사주었거든요.
200~400원으로 기억납니다. 몰론 가끔 형은 저에게 부모님 몰래 선데이서울이나 주간스포츠를 사달라는 부탁을 했고 저는 순순히요...ㅎ.
모두 다르겠지만 이런 기억을 준 것이 바로 중국집이었고 짜장면이었습니다. 당시 중국인, 중국문화를 의식하며 소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색다른 한국음식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화교를 주제로 진행할 때마다 늘 조심스럽습니다. 정체성, 소수자, 동정...이런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뭐 한순간에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화교사회의 면모를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당연히 적지않은 전문가와 다양한 경험이 있을텐데요...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당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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